삶의 불확실성과 허무함 속에서도 진정한 의미를 찾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학철 교수의 강연을 통해 고통과 권태, 개인주의적 쾌락주의를 넘어서는 삶의 깊은 가치를 발견해 보세요.
1. 왜 우리는 허무감에 빠지는가?
김학철 교수는 "삶의 의미"라는 화두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안정된 직업과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허무감과 우울감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감정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의 공통된 경험이라고 지적하며,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삶의 조건들"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 불확실성
불확실성은 가장 오래된 감정인 불안을 유발합니다. 우리의 뇌는 진화의 초기 단계부터 불확실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삶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 희소성과 박탈감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현실은 박탈감을 가져옵니다. 누군가가 가지면 내가 가질 수 없다는 "제로섬"의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를 비교하고 불행하게 만듭니다.
- 불가능성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 앞에서는 좌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러한 불가능성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듭니다.
- 권태
고통을 넘어서는 순간조차도 "권태"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합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는 고찰은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삶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습니다.
2. 고대 신화에서 배우는 삶의 비밀
김 교수는 고대 이집트 신화를 통해 현대인이 직면한 문제를 비추어 봅니다. 이집트 신화 속 태양신 '라'는 매일 어둠의 괴물 '아펩'과 싸워 태양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신화는 단순히 상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이어가는 인간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신화 속에서 사람들은 매일 "오늘도 태양이 떴다"는 사실로 생명을 확인하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현대인은 과학과 합리주의가 제공하는 물질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잃어버린 세상에서 신화의 "의미 부여"라는 지혜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3. 쾌락주의에서 벗어나 의미를 추구하라
현대사회는 개인주의적 쾌락주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SNS 속 "행복한 순간들"은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향한 끝없는 비교와 욕망을 주입합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개인주의적 쾌락주의가 허무함을 이겨낼 힘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합니다.
대신 그는 빅터 프랭클의 사례를 인용합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극단적 환경 속에서도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찾는 노력"이 생존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쾌락을 넘어선 깊은 가치는 우리의 삶에 진정한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4. 삶의 의미를 찾는 소박한 방법
김 교수는 강연의 마지막에 "소박한 가치"를 찾는 법을 제안합니다. 의미를 찾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유지시키는 작은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실천 방법: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탐구하고 이를 꾸준히 되새기기.
삶의 의미를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더 큰 공감을 얻기.
삶의 권태나 고통이 밀려올 때, 자신의 가치를 다시 꺼내보며 스스로를 격려하기.
그는 이 과정을 "가치의 구슬"에 비유하며, "내 삶은 의미 있다"고 스스로 확인하는 행위가 우울감과 허무감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5. 삶을 평가하는 마지막 질문
김 교수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음 후에 받는 질문을 소개하며 강연을 마무리합니다.
"너는 사는 동안 기쁨을 발견했는가? 그 기쁨은 다른 이에게도 기쁨이었는가?"
이 질문은 단순히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우리를 위한 질문입니다. 그는 삶의 기쁨을 타인과 나누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김학철 교수의 강연은 단순한 철학적 담론을 넘어, 우리 삶의 본질과 마주하도록 돕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허무와 고통이라는 삶의 조건 앞에서 좌절하기보다는, 삶의 작은 기쁨과 소박한 가치를 발견하며 깊은 의미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생명력을 지키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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